삶의향기 방

😘 독거노남(獨居老男) 😘

야송최영만 2023. 4. 11. 15:17

😘 독거노남(獨居老男) 😘

어떻든 인생은 나이들면서 신체가 겪는 노화로 
괜 시리 서글퍼진다.

올라 갈 때는 끝없이 먼 길 내려 올 때는 
너무나 빠른 지름길 그것이 바로 인생의 
시계이자 삶의 달력 이랍니다.

늙는 것은 내 잘못이 아니고 가만히 있어도 
세월은 흐르게 되어있으니 자연의 섭리이고,
하늘의 큰 뜻에 순응하는 것 뿐이다.

오늘도 거의 기운이 없는 너무 늙은 88세나이에 
겨우내 웅크려 있던 쇠한 몸을 일어켜 바깥에서 
호수공원의 신록을 감상하고 향긋한 봄꽃내음을 
맡을 수 있는 근사한 풍광을 만끽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걸어가고 있다.

배우자를 사별한지 17년째"獨居老男"으로 살지만 
움츠러들지 않고 비실비실 하지도 않고 긴 슬픔을 
이겨내면서 여기 까지 잘도 버텨 온 셈이라할까요.

먼저 간 님 그리면서 가슴 허하게 독거노남으로 
살아가는 것이 두렵고 외롭고 서러운 힘 들때면 
이별의 아픔 속에서 사랑의 깊이를 더 알게 됐다.

살아가는 날까지 싱싱한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고  
남에께 의지하지도 않고 내 손으로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는 그날 그때 까지 진정한 삶 이어가리라.

노년의 여생 앞으로 얼마나 더 생존할 수 있을까?
내 앞에 남은 세월은 서산아래 걸렸으나 후회하지 
않을 그런 여생의 삶 다시 한 번 다짐을 해본다!.

슬픔과 노여움,기쁨도 즐거움도 다 부질 없는구려 
人命은 제천이라고 했던 가 이승에 지나친 미련을 
비우고 오늘까지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만족하고
밝고 느긋하게 언제나 열 받지 않고 잇는 그대로 
받아 들이며 조용히 건강만 챙기면서 살다 가자.

-야송최영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