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길 ◈
더욱 높아진 파란 하늘 점점 깊어지는 가을빛
들녘은 가을 풍경이 절정의 자태를 선보인다.
냇가에 펼쳐진 흔들리는 갈대 숲길,
밤송이가 툭툭 떨어져 내리는 비탈길,
가을 정취가 무르익는 녹색 잎사귀길,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조붓한 농로길,
솜털이 내린 듯 바람에 일렁이는 은빛 물결 억새풀길,
발길 닿는 가을길 마다 곱게 물들어 가는 잘 익은 들판
자연과 힐링하면서 걷는다.
걷다보면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소박한 모습에 그만 시선을 빼았긴다.
인생은 뒤로 갈수록 빨리 풀리는 두루마리 화장지 같다.
인생 황혼기에 흘러가는 세월의 속도도 그런 것 같기에
내게 남아 있는 짧은시간 건강을 챙기는 가을을 걷는다.
-야송 최영만-
솜털이 내린 듯 바람에 일렁이는 은빛 물결 억새풀이 가을을 깊이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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