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샘 추위 ♣
햇살고운 창가에 봄의 입김 다가와
또르 똑 똑 똘랑 낙수물이 떨어지는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릴때면 그리 멀지 않는
곳에서 그리운 봄이 달려 오는 듯 하였는데
잠깐 풀렸던 날씨가 다시 얼어붙기 시작한다.
육체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지배를 받으니 흘러간
세월때문에 슬프게 하는 무상한 세월을 그 누구도
이겨낼 수 있는 장사 없어니 옷깃을 여미며 두꺼운
목도리를 다시 꺼내 두르고 아침 산책길을 나선다.
봄으로 가는 여정에서 변덕스런 날씨에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이지만 이 봄은 멀리는 있지 않고 얼고녹고를
반복하는 대지 밑에서 잠든 새싹들이 힘차게 고개를 들
채비를 하고 있을것이다.
-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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