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온다
오늘도 봄을 시샘하듯 많이 추워요.
구렁이처럼 목에 칭칭 감기던 동아줄같이
긴긴 밤 고드름 녹듯 슬금슬금 짧이진다.
아무리 추워도 호수얼음 밑으로 물이 흐르고
산책길옆 언덕바지흙도 눈과 얼음의 틈새를
뚫고 버슬버슬 바스러져 그 틈새로 눈 녹은 물이
질퍽질퍽 거리니 조급하게 기다리지 않아도 봄은
도둑처럼 오고 있다.
봄은 온다
오늘도 봄을 시샘하듯 많이 추워요.
구렁이처럼 목에 칭칭 감기던 동아줄같이
긴긴 밤 고드름 녹듯 슬금슬금 짧이진다.
아무리 추워도 호수얼음 밑으로 물이 흐르고
산책길옆 언덕바지흙도 눈과 얼음의 틈새를
뚫고 버슬버슬 바스러져 그 틈새로 눈 녹은 물이
질퍽질퍽 거리니 조급하게 기다리지 않아도 봄은
도둑처럼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