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받는 밤 🌤
8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이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옛
속담이 있을 만큼,예년이면 처서 기점으로
가을에 접어든다는데,올해는 속담도 통하지
않고 폭염의 기세는 꺽일 조짐없이 밤낮을
가리지 않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한 해 사상 처음 폭염과 열대야 최다 이어
최장 신기록 행진 새로 쓰고 이어진 열대야
탓에 밤마다 잠을 설치는 열받는 밤 올여름
낮보다 특히 밤이 더 무서웠는데 살아있다.
어제 밤에는 에어컨 끄고 잠 자고 일어나
새벽녁 산책길에는 귀뚜라미 소리 들리니.
잠 못 이루는 밤은 이제 끝이 보이는가요?
이젠 가을이 저 만치 오나 봐,
9월이 되면 좀 선선 하여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닥아 올 것 같은 기분을 느껴
봅니다.
-야송최영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