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콕 전쟁 ◈ 11월 21일(월)소설(小雪)이 지났으니 가을의 저무는 풍경은 흔적을 감추고 녹슬듯이 바래가는 초겨울을 마주했다. 잠에서 깨어 아침 신선한 공기 마면서 낙엽 밟는 소리 서걱 거리며 걸을 때의 쾌적함은 아직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올 한 해도 노루꼬리 만큼 남았네요. 팔십을 무슨 수로 넘을건지 걱정했는데 나이 들수록 시간은 더 빨리 흘러가니 노을 앞에 선 구십고개 가까이 다가온다. 겨울날씨가 다가 와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확진자는 날로 급증하여 수도권은 2단계 오늘(11/24)부터 격상되었다. 고독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지만 모두가 허사로다. 오늘보다 더 행복할 내일을 위해 마음 편안히 또 한 번 힘겨운 "집콕 전쟁"인내로 치러야지 내 인생 내가 살아 가야지 뭐 벌수 있겠느냐? 황혼의 인생도 세찬 삭풍이 불어오는 회색빛 긴 겨울을 보내고 마른 구루터기에 푸르름이 다시 희망으로 돌아 올 그때를 기다려 본다. -야송최영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