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어지는 봄 🐸
오늘은 긴 겨울 잠 자던 개구리가 깨어 난다는
절기상 경칩(驚蟄),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겨울은 봄을 이길 수는 없다지만 올해는 늦어
지는 봄,3월인데도 봄기운이 안 느껴집니다.
그래서일까.꽃소식이 더 간절하다.
잔인하였던 긴 겨울이 끝나고 바야호로 만물은
어김없이 다시 소생하는 꽃피는 봄 계절입니다.
희망을 기대하는 따사로운 3월 햇살에 움츠려진
양어깨를 펴고 싱그럽게 불어오는 봄 향기 속에
한껏 나아가야 할 때 원없이 즐기기 위해 공원
산책길을 따라 걷기 운동이라도 하여야 하겠다.
절기는 변함없이 오고가고 하건만 무관심 한지
오래 돠었고,이 세월이야 가든지 말든지 신경도
쓰이질 않고,완전 폐품인 한 몸뚱아리에 신경만
쓰이고,아프지 말라고 걱정만 앞선다.
나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세월은 빠르고 나이는
자꾸만 먹고 먹어 늘어나서 끝이 보이고 있네요.
그럭저럭 여태까지 버티어 왔지만 세월 앞에 장사
없다드니 이제는 왜 그런지 구슬픈 노래만 들어도
눈시울이 젖는다.
-야송 최영만-